"글씨로 됨됨이 판단…문장도 허술해"
"당에 타격 안 입게 주위 조언 구해야"
"당에 타격 안 입게 주위 조언 구해야"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글씨를 지적하며 "대통령이 된 줄 아는 모양이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어제(14일) 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옛 선조들은 사람이 쓴 글씨를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세 번째 기준으로 쳤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민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어제 당 대표로서의 첫 공식 일정으로 방문한 국립대전현충원에 남긴 방명록 문구 사진을 올리며 "글씨 하나는 참 명필이다"라고 비꼬았습니다.
그는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남긴 이 대표의 글씨를 '내일들 룬비하는 대탄민국든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딪지 닪민늡니다'라고 해석하며 "디지털 세대, 컴퓨터 세대들의 글씨체는 원래 다 이런가요"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해당 문장의 구성 또한 허술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민 전 의원은 "비문(非文)까지는 아니더라도 굳이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주체를 빼놓은 게 어딘가 모자라고 많이 어색하다"면서 "대한민국을 주어로 썼는데 그런 어법은 외국을 방문한 대통령이 쓰는 어법이다. 이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것으로 아는 모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표가 됐으면 이렇게 어이없는 책을 잡히지 않기 위해 주위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며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즉흥적인 30대 젊은이의 가벼운 언행을 보인다면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큰 실수들이 나오게 될 것이고 이는 당에 회복
한편, 민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낙선한 후 불법·부정 선거를 주장했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이에 대해 "터무니없는 의혹"이라며 "세상 뒤집힐 증거가 있다고 호언장담하더니 유튜버 부흥회를 열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