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 커뮤니티 중심으로 인증샷 쏟아져
한 달간 입당 당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증가
한 달간 입당 당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증가
↑ 대형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국민의힘 입당 인증샷 |
'국힘 20대 지지자 1명 추가'
'인증하려고 가입함'
'입당대기 3일 만에 당원 가입했다'
'성장과정에서 민주당 찍어야한다고 세뇌당하며 자라온터라 성인이 되서도 으레 그래야한다 생각했는데 대한민국의 한 청년으로서 '앞으로 도저히 이렇게는 못살겠으니 변해야한다' 하는 마음가짐과 더불어 더이상은 모순을 견디기 싫어서 입당했음'
대형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인증글입니다.
국민의힘에 입당원서가 쏟아지면서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른바 입당 인증샷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10배 증가한 '입당 러시'
국민의힘은 오늘(16일)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간 전국에서 새로 입당한 당원 수가 약 2만300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입당이 약 1만 명, 오프라인 입당이 1만3000명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입당 규모의 약 10배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준석 돌풍'을 업은 국민의힘에 입당 원서가 쏟아지면서 전에 없던 활기가 돌고 있는 겁니다.
이 대표는 오늘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최근 당원 증가에 대해 "보고받기로는 거의 전무후무한 증가세"라며 "초기에만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유입돼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할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030세대의 비중이 과거보다 확연하고 주목할 만하게 커졌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강세지역 호남에서도 '국힘 노크'
인증 글에는 '당원 동지'를 환영하는 댓글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 대형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국민의힘 입당 인증글 |
서울시당 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당의 경우 올해 일평균 60명 수준이던 온라인 당원 가입자 수가 이 대표가 지난 11일 당선된 직후 하루 100명 수준으로 약 50% 급증했습니다.
강원도당위원장인 한기호 의원은 SNS에 "국민의힘 입당 러시"라며 "이준석 대표 출마 선언 후 바람이 불자 (강원도당) 온라인 입당자가 딱 14배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건 호남 지역 청년들의 입당 러시입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온 호남에서도 모처럼 국민의힘의 문턱이 닳을 정도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전북도당의 경우 한 달에 5명 수준이던 온라인 입당 수가 이번 달에는 15일까지 130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
도당 관계자는 "이 대표 당선 이후 특히 입당 원서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커뮤니티 인증글 등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어린 시절엔 민주당을 찍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주변 분위기 속에서 자랐지만 최근 모순적인 상황을 보고 분개하며 스스로 생각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