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MBN 2차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정치부 선한빛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1 】
1차 조사 때보다 이재명, 윤석열 양자 대결 격차가 많이 좁혀졌네요. 이준석 돌풍 영향이 없었나요?
【 기자 】
지난 6월 3일 1차 조사에 이어 이번 2차 여론조사는 14일부터 3일간 실시됐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당선된 직후에 조사한 건데요.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이달 초 실시했던 저희 1차 조사 때보다도 오히려 더 떨어졌습니다.
전 연령대, 전 지역에서 다 하락했습니다.
반면에 야권 주자 중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띄는데요,
이준석 대표가 유승민계로 알려지면서 이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난 6월 3일 조사보다 7%p 상승하면서 전체 지지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이준석 돌풍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 지사 쪽으로 결집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TK 지역의 전략투표가 눈길을 끌었는데, 사실 전략투표 하면 호남이 아닌가요. 호남 민심은 어떤가요?
【 기자 】
이번 조사에서는 호남은 크게 두가지 특징을 보이는데, 이재명 지사 강세와 추미애 박용진 후보의 약진입니다.
화면에서 호남을 보시죠.
이재명 지사 지지율은 1차 조사 때와 거의 같습니다.
그런데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지지율은 오히려 더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추미애 전 장관, 박용진 의원 지지율이 2배 이상 올라갔습니다.
모집단이 작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할 수 없지만, 호남 민심이 이준석 돌풍을 지켜보며 또다른 대안을 고심하고 있는 건 아닌가,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질문3 】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제시한 공천 자격시험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반 여론과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가 다른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공천 자격시험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2.3%가 찬성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국민의힘 최고위 안에서 공천 자격시험이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YTN 라디오)
- "컴퓨터 근처도 가보지 못한 분도 선출직으로서 훌륭한 분들을 여러분 뵈었는데. 일방적인 시험제도로 걸러 내겠다는 건 심각한 문제가…."
그런데 MBN 여론조사에선 오히려 고령층에서 자격시험 도입 찬성 응답이 꽤 높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60세 이상에서 찬성이 63.2%로 전체 평균(62.3%)보다 높게 나왔는데요.
자격시험 도입에 대해서는 연령대와 성별, 지역, 지지 정당에 관계없이 모두 찬성이 크게 높았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나는 60대로 환경미화원인데 액셀을 자유롭게 쓴다, 액셀 쓰는게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 왜 반대하냐"는 식의 댓글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 질문4 】
그렇군요. 국민 의식 수준을 오히려 정치권이 못 따라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86세대 용퇴론에 68%가 찬성한게 흥미로운데, 나이별로 여론은 어떤가요?
【 기자 】
전 연령대에서 모두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86세대 용퇴론에 대해서 그 당사자인 50대의 반대가 24%로 가장 높았는데,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지요.
하지만 예상과 달리 20대에 이어 60대에서 86세대 용퇴론에 찬성하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온 점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또 민주당 지지층(59.4%)보다 국민의힘 지지층(79.5%)에서 86세대 용퇴에 찬성하는 응답이 훨씬 많았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여론조사 개요>
조사의뢰 : MBN·매일경제
조사기관 : 알앤써치
조사일시 : 2021년 6월 14~16일(3일간)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
표본크기 : 1,051명 (가중 1,000명)
선정방법 :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할당 추출 무선 RDD
통계보정 :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 (셀가중 2021년 3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응답률 : 3.6%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