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정치는 국민을 얕잡아 보는 것"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윤차차'로 지칭하며 "저렇게 정치하는 건 정치를 잘못 알고 있거나 국민을 너무 얕잡아 보는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어제(17일) 박 의원은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뭘 물어보면 '차차 알게 된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국민의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그래야 잘 됐는지 잘못됐는지 검증받고 틀렸다면 그걸 수정하고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윤 전 총장은 무슨 기획사 관리를 받는 아이돌 가수처럼 깜짝 등장을 원하는 것 같다"며 "저렇게 정치하는 건 정치를 잘못 알고 있거나 국민을 너무 얕잡아 보는 거다. (차기 대선까지) 아홉 달도 남지 않았는데 차차 알 거라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가 '윤 전 총장이 여야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며 또 전언정치를 했는데 뭔가 사정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그는 "정이 있는 게 아니라 생각이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끌어나갈 비전, 정책 이런 게 없으니까 저렇게 계속 겉돌고 다른 사람 입을 통해서 이야기 전달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숨는 태도를 '꼰대정치 문법'이라고 일갈하며 "정책도 비전도 없이 욕심만 있다"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야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야권의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전 의원은 "대통령이 되겠다면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다 보이면서 국민들한테 선택권을 드리는 게 원칙"이라며 윤 전 총장에게 '간 보기'를 멈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또한 '8월
한편, 여야를 가리지 않고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은 어제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며 "여야의 협공에 일절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