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국민의힘 생떼 쓴 법사위, 흥정 대상 아냐"
김기현 "'꼰·수·기' 탈피 노력 긍정…법사위 야당이 맡아야"
김기현 "'꼰·수·기' 탈피 노력 긍정…법사위 야당이 맡아야"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진 = MBN |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공방이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법사위는 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주지 않으면 민주당이 말하는 변화나 개혁은 구호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호중 "상임위장 7개 주겠다…법사위는 안 돼"
윤호중 원내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에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부터 결단하겠다"며 "21대 개원 국회 당시 원 구성 협상 결렬로 빚어진 국회의 비정상적 상황을 바로잡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 전임자인 김태년 전 원내대표가 합의한 정무·국토·교육·문체·환노·농해·예결위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돌려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다만 국민의힘이 1년간 생떼 쓰며 장물 운운한 법사위만큼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다시 한 번 못 박았습니다. 현재 법사위원장은 공석 상태로 여당 간사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행을 맡고 있습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법사위원장 선출 즉시 법사위가 타 상임위에 군림해왔던 법사위 상왕 기능 폐지에 즉각 착수하겠다"며 "어느 당이 여당이 돼도 여당이 법사위를 맡고 야당이 예결위를 맡는 관행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 자리만큼은 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꼰대·수구·기득권'으로 규정한 데 대해선 "꼰대수구기득권 원조 맛집 정당의 대표에게서 들을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폭망, 지옥, 대재앙, 얼치기, 정치건달 등 그야말로 아스팔트 보수의 막말을 모두 모아놓은 격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민주당, 행동으로 바뀌어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로지 권력욕에만 빠져 아직도 국민들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민주당 86운동권 주류에 비해, 송영길 대표께서 민주당을 '꼰수기(꼰대·수구·기득권)'로부터 탈피시키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하는 점에 대해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또 "나라가 잘되려면 여당도, 야당도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견제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며 "저는 민주당이 합리적이고 민심에 민감한 정당, 야당을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카운터파트로 인정할 줄 아는 정당으로 바뀌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먼저 국회부터 확립된 전통에 따라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도록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 민주당은 지금도 탐욕을 부리면서 법사위를 비롯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고 있다"며 재자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송 대표께서 민주당을 진정으로 개혁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먼저 의정활동의 기본 터전인 국회를 상식에 부합되게 정상화시키는 것부터 실천에 옮겨야 한다"며 "이러한 기본 조치 조차 실천하지 않는다면, 송 대표께서 말하는 변화니, 개혁이니 하는 말은 선전 구호에 불과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참고로 송 대표께서는 제가 대학 시절 4년 내내 민주화를 위한 학생운동에 동참하면서 독재 타도를 외쳤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것 같다"면서 "송 대표께서 혼자서만 민주화 운동을 한 것처럼 인
[ 신동규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