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당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외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화와 대결 모두 준비하라"고 주문했는데,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앞두고 나온 메시지라 더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은 어제(17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총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올해 초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처음 나온 북한의 대외 메시지입니다.
'대결 준비'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대내용 메시지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직접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단 점이 눈길을 끕니다.
▶ 인터뷰(☎) : 김석향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내 주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면서, (외부에) 여지는 남겨줘야 되는 거죠. 잘 달래면 (대화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전원회의가 마무리되면 대남, 대미 담화를 통해 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통일부는 대화와 협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차덕철 / 통일부 부대변인
- "한반도의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와 협력에 있단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특히, 성 김 미국 대북 특별대표가 내일(19일) 방한해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대화에 참여하는 만큼, 미국의 대북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