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X파일 별 내용 없을 것"
"8월까지 고민 못 끝내면 정치 못 해"
"8월까지 고민 못 끝내면 정치 못 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 논란과 관련해 "별 내용 없을 것"이라며 도움을 주겠다고 공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입당과 관련해서는 "8월까지도 고민을 못 마치면 정치를 못 할 것"이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준석 "윤석열, 입당 빨리해야…난관 도울 것"
오늘(21일) 이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없어도 당 경선 버스가 8월에 출발하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8월까지면 윤 전 총장도 어지간한 고민을 끝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그때까지 (고민을) 안 끝낸다면 정치를 못 할 것"이라며 "입당 자체는 더 빨리해야 한다. 경선 버스를 막판에 올라탈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인 이 대표였으나 X파일을 비롯한 대변인 사퇴 등 윤 전 총장이 난관에 부닥친 상황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도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공개적으로 대선 주자와 접선하는 역할을 원로 정치인에게 맡기기로 했다"며 "오해의 소지를 없애려 내가 그 역할은 안 하기로 했다. 대선 주자의 당 참여 문제나 그분들에게 어려움 있을 때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X파일 논란에 대해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군불 지피려다 실패한 걸 야권 인사가 언급한 게 굉장히 안 좋은 모양새"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송 대표는 "윤 전 총장 관련 자료를 모으고 있다"며 윤석열 X파일에 대해 언급했으나 해당 발언은 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보좌관 출신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X파일 일부를 입수했다. 방어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을 몰아내려는 여권의 시도가 많았는데, 내용이 치명적이라면 지금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활용했을 것"이라며 "별 내용은 없을 거라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X파일 신경전…"자업자득" vs "공작정치"
한편, 윤 전 총장 X파일을 두고 여야에서는 신경전이 오가고 있습니다. 오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X파일과 관련해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고 간 보기 정치를 하다 보니 실존 유무를 떠나 윤석열 X파일이라는 말이 더 중독성 있는 것"이라며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X파일 운운하며 역한 냄새를 피운다. 이건 전형적인 구시대적 공작정치"라며 "즉각 진상 조사하여 공작정치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여권의 윤석열 X파일 언급을 두고 '음습한 선거 공작'이라고 비판하며 "천하의 사기꾼 김대업 시즌 2가 시작된 것 같다. 3년 전 울산시장
한편, 논란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실체가 있는지도 모르는 X파일에 대해 따로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윤 전 총장은 당초 계획했던 6월 말~7월 초로 정치 참여 선언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