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동산 의혹’ 비례대표 출당 조치
윤미향 “겸허히 받아들여”
양이원영 “연좌제로 출당”
윤미향 “겸허히 받아들여”
양이원영 “연좌제로 출당”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된 비례대표 윤미향, 양이원영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윤미향 의원은 “선배 동료 의원님들의 고심에 찬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한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의혹이 발견된 의원 12명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들 중 과반 이상은 “소명 절차가 부실하다”며 탈당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가운데 제명이 결정된 윤 의원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을, 양이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與 “의혹 소명하고 돌아오길”
오늘(22일)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의총 재적의원 과반이 두 의원에 대한 출당 건을 찬성했습니다. 비례대표는 자진 탈당 시 의원직이 상실되지만 당에서 출당하면 의원직은 유지됩니다.
민주당이 출당을 의결한 것은 당 지도부 나름의 배려로 해석됩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 분 한 분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는 마음”이라며 “의혹에 대해 밖에서 명확하게 소명하고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어 “안건을 상정하면서 ‘본인의 귀책사유가 아닌 경우, 부동산과 관계없는 사유인 경우 복당을 허용하고 복당됐을 때 추후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부동산과 관련해 국회의원부터 솔선수범해 모든 의혹을 국민에게 소상히 보이겠다는 의지의 마음 아픈 결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야권에선 비례대표인 두 의원이 출당 조치에 따라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금배지를 지켜주기 위한 “전형적인 꼼수”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으로 의정활동 열심히”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자신에 대한 출당이 결정된 직후 윤 의원은 “오늘 당 의총을 통해 출당 결정이 내려졌다”며 입장문을 게재했습니다.
윤 의원은 “선배 동료 의원님들의 고심에 찬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국민의 삶을 보듬는 입법 활동에 충실하겠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1년 전 제기된 저와 제 가족이 거주하는 주택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린 바 있다”며 “또다시 시작된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이원영 의원도 “저희 가족 부동산 논란으로 인해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자신의 SNS에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양이 의원은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제게는 토지가 없다. 어머니 토지는 저와 무관하다는 것은 독립생계 여부와 계좌조사 등 특별수사본부 불입건 결과로 확인됐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권익위의 조사결과 통보는 사기를 당해 맹지의 토지를 불가피하게 보유하게 된 어머니의 상황에 대한 단순한 법률적 설명”이라며 “이를 이유로 어머니 농지법 위
또한 “당의 이번 조치를 두고 ‘선당후사’를 얘기한다. 당을 위해 개인이 억울해도 희생하라는 얘기”라며 “저는 여기서 개인의 자유와 존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전근대적인 태도를 발견했다”며 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