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의 담금질..."국민 앞에 나서는 데 거리낄 것이 없다"
곧 네거티브 전담팀 꾸밀 것...어수선한 분위기 다잡아
곧 네거티브 전담팀 꾸밀 것...어수선한 분위기 다잡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늘(22일) 자신과 가족 등의 의혹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X파일' 논란을 두고 "공작하지 말라'며 강경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보수진영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X파일' 논란에 기름을 부은 지 3일 만입니다.
지난 20일 대변인을 통해 무대응 의지를 밝혔던 그가 온갖 억측이 난무하면서 파장이 커지자 이틀 만에 전격 정면 돌파에 나섰습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이상록 대변인을 통해 언론에 배포한 메시지에서 "출처 불명 괴문서로 정치 공작을 하지 말라. 진실이라면 내용, 근거, 출처를 공개하기를 바란다"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X파일 내용의 파괴력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초반에 논란을 끊지 않으면, 대권 행보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X파일을 '괴문서'로 규정해 공기관과 집권당이 개입한 '불법사찰' 프레임을 덧씌우며 반격을 시도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탄압 당사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며 중도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됩니다.
윤 전 총장이 모드를 바꾼 배경에는 지난 8년간 자신을 향한 신상·도덕성 관련 검증은 확실히 이뤄졌다는 자신감도 함께 깔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저는 국민 앞에 나서는데 거리낄 것이 없고, 그랬다면 지난 8년간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 정부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조국 수사' 등을 거치며 8년간 보수와 진보 양쪽에서 '검증의 시간'을 보낸 만큼 문제가 있었다면 진작 불거지지 않았겠느냐는 주장인 것입니
이와 관련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실체와 별개로 X파일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위력이나 자극이 꽤 크다"며 "곧이곧대로 해명이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네거티브 전담팀도 곧 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다잡고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