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화 발언에 미국이 긍정적으로 평가하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꿈보다 해몽"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 2년여 간 운영해 온 '한미 워킹그룹'을 폐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미 대화 재개를 촉구한 미국을 향해 "잘못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설리번 미 안보보좌관은 "대화에도 대결에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흥미로운 신호'로 평가했는데,
김 부부장은 "꿈보다 해몽"이라는 속담을 언급하며 "미국이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를 일축한 겁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대화를 곧장 거부한 것이 아니라 대화에 나갈 수 있는 명분을 달라는 그런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이에 대해 청와대는 낼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남은 임기 남북관계를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남북 협력 조율 과정에서 여러 논란을 낳았던 '한미 워킹그룹'도 출범 2년여 만에 전격 폐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 "의견 조율 및 협의 기제로서 기능하기도 했던 건 사실입니다. 다만 남북관계 개선의 장애물 등 일부 비판을 받았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대신 북핵수석대표 간 협의 외에도 국장급 협의를 강화하고 새로운 협의체 신설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