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치권을 강타하는 이른바 X파일, 이런 폭로전은 대선 때마다 되풀이돼 왔습니다.
과거 대선에선 어떤 폭로전이 나왔는지, 그리고 차이점은 무엇인지 이동석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알아보겠습니다.
【 앵커1 】
이 기자, 가장 최근인 지난 대선부터 좀 알아볼까요?
【 기자 】
네 바로 19대 대선입니다.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아들인 준용 씨의 취업과 관련된 폭로로 골머리를 앓았는데요.
당시 모습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SYNC: 19대 대선 문재인 당시 후보 아들 논란 관련 영상』
18대 대선에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의혹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세금 논란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모습도 영상으로 준비해봤습니다.
『SYNC: 18대 대선 NLL 녹취록·아파트 세금 논란 관련 영상』
【 앵커2 】
BBK, 병역비리 이런 의혹도 생각이 나네요?
【 기자 】
맞습니다.
17대 대선에서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두 번째 대권에 도전했던 이회창 전 총재는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갇혀 끝내 대권을 잡지 못했습니다.
당시 부사관 출신 김대업 씨는 이 전 총재의 아들이 병역 서류를 조작해 군 면제를 받았다고 폭로했었는데요.
이와 관련된 영상도 준비해봤습니다.
『SYNC: 김대업 (지난 2002년)
"어느 날 갑자기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이야기가 나온 직후부터 병역비리 전체 수사를 매도하는 거예요. 지금 이회창 후보께서 대통령 후보가 됐으니까 후보의 아들이지 제 눈에는 일반 평범한 그냥 병무비리사범 중의 한 사람입니다."』
『SYNC: 김대업 (지난 2002년)
"잠깐만요, 제가 하나만 말씀드릴게요.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서 제가 여기서 명확히 밝혀 드립니다. 가족들이 해외 도피라는데 사실무근입니다. 사실무근이고 이것은 제 사생활입니다."』
정치권의 폭로전,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최근 치러진 4·7 재보궐 선거에서도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곡동 생태탕' 의혹이나 박형준 부산시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수면 위에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 앵커3 】
이번 대선은 초반부터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는데, 과거 폭로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서요?
【 기자 】
선거를 앞두고 폭로전이 정치권을 강타한 건 사실 한국 정치사에서 계속돼 온 패턴입니다.
하지만, 이번 폭로전에선 좀 다른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야권의 유력 대권 후보인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이 여권이 아닌 야권에서 불거졌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야권에선 '같은 편이 폭탄 돌리기 하는 게 아니냐' '왜 팀킬 하냐' 이런 비판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아직 소속된 정당이 없다 보니 윤 전 총장을 향한 여권, 야권의 공세는 앞으로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앵커4 】
대선 때마다 반복되는 폭로전, 무의미한 것이냐 의미 있는 검증 과정이냐 의견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