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필 지적 9일 만에 달라진 필체
기존보다 크고 선명해진 글씨체
기존보다 크고 선명해진 글씨체
글씨를 잘 쓰지 못해 '악필' 논란에 휩싸였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적받은 지 9일 만인 오늘(23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달라진 필체를 선보였습니다.
당 대표 당선 이후 오늘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한 이 대표는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위패봉안실에 마련된 방명록에 "다시 찾아뵈었습니다. 아픔이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 더 노력하고 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썼습니다.
해당 필체는 지난 4일 당 대표 후보 시절 이곳을 찾아 작성한 방명록 글씨체와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4·3의 희생자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정당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는데, 그때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글씨체가 크고 선명해졌습니다.
이는 지난 14일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 대표의 국립대전현충원 방명록 문구를 지적하며 "글씨 하나는 참 명필이다"라고 비꼰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민 전 의원은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남긴 이 대표의 글씨를 '내일들 룬비하는 대탄민국든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딪지 닪민늡니다'라고 해석하며 "디지털 세대, 컴퓨터 세대들의 글씨체는 원래 다 이런가요"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또 해당 문장의 구성 또한 허술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비문까지는 아니더라도 굳이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주체를 빼놓은 게 어딘가 모자라고 많이 어색하다"면서 "대한민국을 주어로 썼는데 그런 어법은 외국을 방문한 대통령이 쓰는 어법이다. 이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것으로 아는 모양"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지적 9일 만에 달라진 글씨체와 관
한편, 이 대표는 오늘 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일정을 소화합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을 방문해 전기차 탑승 등을 체험하며 '탄소 없는 섬 2030' 정책 관련 브리핑을 받을 예정입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