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년 얘기 많이 듣겠다"
"기성세대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혀
"기성세대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어제(26일) 메타버스(Metaverse) 형식으로 열린 가상세계에서 진행된 '제1기 경기도 청년참여기구 발족식'에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사는 가상세계 속에서 2030 청년들을 만나 "내 아들 둘도 사회초년생으로, 실업자로 힘들게 지내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제 청년 시절에는 기회도 많고 새로운 시도도 가능했기 때문에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 청년들을 희망을 잃어버렸고 불공정에 대한 불만 정도를 넘어 분노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하며 "기성세대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도 전했습니다.
덧붙여 "청년들은 우리 사회 주요 구성원이지만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없고 정책 결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지도 못해 현장성이 결여된다는 문제가 있다"며 "경기도는 정책 수립과 집행 과정 전체를 청년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현재 군대를 전역한 90년대생의 아들 두 명을 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가 두 아들이 처한 상황을 함께 공유한 것은 취업난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청년층과 공감대를 쌓기 위한 이유로 보입니다.
이 지사와 청년 위원들은 이날 야외 운동장으로 꾸며진 가상공간에 각각 접속하여, 현실 속에 나를 대체하는 일명 '아바타'(Avatar) 형식으로 만나 음성으로 소통했습니다.
경기도 청년참여기구는 만 19~39세의 청년 위원 200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청년 정책을 제시하고 이를 심의하는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나 기능 강화를 위해 청년참여기구를 신설했다"며 "이들이 제시한 의견은 경기도 청년정책
이 지사의 아바타는 하얀 머리를 하고 안경을 쓴 채로, 경기도의 첫 자음을 딴 'ㄱㄱㄷ' 로고가 적힌 야구잠바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청년 위원 아바타와 '하이 파이브'를 하고 배를 잡고 활짝 웃는 등의 움직임을 보여주어 참가자들의 웃음을 샀다고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