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홍, 김한정, 김회재, 오영훈, 우상호 의원
우상호 "부동산 투기 혐의 받을 거라 상상도 못했다"
우상호 "부동산 투기 혐의 받을 거라 상상도 못했다"
'부동산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12명 의원들 가운데 2명은 출당 조치되고 5명은 탈당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5명 의원들은 3주째 '버티기'에 돌입하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관련 의혹을 받는 의원 12명의 이름을 공개한 뒤 이들에게 탈당을 권유했습니다.
조사 결과 ▲윤미향 ▲문진석 ▲김주영 ▲김회재 의원은 '명의신탁' 의혹, ▲김한정 ▲서영석 ▲임종성 의원은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 ▲우상호 ▲오영훈 ▲양이원영▲윤재갑 ▲김수흥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았습니다.
총 12명의 의원들 가운데 현재 양이원영 의원과 윤미향 의원은 민주당의 출당 조치로 제명된 상황입니다.
또 김주영, 문진석, 서영석, 윤재갑, 임종성 의원은 탈당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나머지 5명 김수홍, 김한정, 김회재, 오영훈, 우상호 의원은 "권익위 조사가 부실했기 때문에 탈당 권유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3주째 '버티기'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상호 의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서울에 집을 몇 채 사면서 투기했다는 소리를 들어봤어도 강원도 산골에 어머니 묘지사서 투기했다는 혐의를 받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탈당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영훈 의원도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지도부 권고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탈당계 가장 먼저 제출한 윤재갑에 송영길 "잊지 않겠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가장 먼저 탈당계를 제출한 윤재갑 의원에 "눈물이 나고 감동했다"는 표현까지 쓰며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송 대표는 지난 21일 열린 전라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윤 의원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한 겁니다.
이어 송 대표는 "윤 의원의 부인이 지난 2017년 기획부동산의 권유로 주말 농장 10평을 구입했는데 윤 의원이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기도 전"이라며 "윤 의원 본인이 아닌 부인의 문제지만 저희는 탈당 권유라는 가슴 아픈 결정을 해야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부여된 내로남불 이미지를 극복하고 스스로 우리가 국민과 같은 입장에서 수사기관의 분명한 해명을 통해 무혐의 처분을 받고 돌아올 것을 바라는 가
이날의 송 대표의 발언은 지도부의 탈당 조치에 반발하는 의원들을 겨냥해 에둘러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 바 있습니다.
현재 당 지도부 내에서는 당헌·당규에 규정된 비상징계권을 동원해 강제 탈당시키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