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1년 6월 27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
■ 출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6선 국회의원에장관, 국회의장, 총리 등 말 그대로 대통령 빼고는 다 해본 정세균 전 총리가 내년 대권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직접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총리님 안녕하십니까.
정세균>안녕하십니까.
정운갑>대선 출마 선언한 지 이제 열흘이 됐는데요.
정세균>네. 그러네요.
정운갑>‘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이란 슬로건을 내세우셨잖아요. 그동안 쭉 강조해 온 이른바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다’ 이런 판단이신 가요?
정세균>네 그렇습니다. 특히 IMF 외환위기 때 말고는 처음으로 우리 경제가 역성장한 것이 코로나 시대, 작년이거든요?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니까 일자리도 줄어들고 소득도 줄어들고... 심각하죠.
정운갑>대선 후보 경선 시기를 놓고 주자들 간에 서로 충돌을 했는데요. 얼마 전에 보니까 이낙연 전 대표, 이광재 의원하고 정책토론회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른바 ‘反 이재명’ 공동전선 아니냐는 해석이 있습니다.
정세균>정책은 정책이고, 정치는 정치죠. 물론 서로 관계가 있지만, 특히 민생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서로 정책을 공유하기도 하고 경쟁하기도 하고, 최근에 세 사람이 함께한 것은, 뜻을 같이했다고 할까요.
정운갑>자연스럽게, 경선 과정에서 향후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 이른바 정치적 연대의 가능성, 그 점에 대해선 어떤 견해신지요?
정세균>이제 아직 시작도 제대로 안 했는데, 벌써 연대하는 것은 너무 빠른 얘기죠. 이제 시작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아직 예비후보 등록도 안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은 나중에 혹시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지금 그런 걸 염두에 두거나 거론할 시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운갑>나중에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계시네요?
정세균>아니, 우리 제도가 자연스럽게 연대를 하도록 되어있는 제도에요. 결과적으로. 무슨 말이냐면, 결선 투표 제도가 있거든요? 처음에 예비 경선에서 여섯 분의 후보를 뽑습니다. 그분들이 경쟁을 해서, 1위 득표자가 과반수 득표를 못 하면, 그러면 두 사람이 다시 경쟁을 하게 돼요. 그런데 여섯 사람이 경쟁을 하면 과반수 득표가 쉽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결선 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많고 그러면 이제 결선 투표의 경우에는, 두 사람 말고 나머지 네 사람은 자연스럽게 퇴장을 하는 거니까, 그분들이 누구를 지지한다든지 누구를 편든다든지, 그건 가능할 수 있죠.
정운갑>정 총리님의 전략은, 예비 경선 이후에 결선투표까지 염두에 둔 그런 전략인가요?
정세균>그냥 결선투표 없이 제가 1등을 하면 끝나죠.(웃음)
정운갑>문재인 정부의 정책 중에서도 잘 된 것은 계승해야 하고 또 그렇지 못한 것은 수정, 보완이 필요할 텐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정세균>당연하죠. 이 정부가 모든 걸 다 잘했다고 할 수 없죠. 저는 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표를 보면 3가지라고 보는데, 첫째는 ‘공정경제’입니다. 그다음에 ‘혁신경제’, 또 ‘소득 주도 성장’. 이 세 가지 축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핵심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공정경제와 혁신경제는 온데간데없고 소득 주도 성장만 부각이 됐거든요? 저는 그 세 가지 중에 사실은 혁신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어느 나라도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하는 그런 자강, 이게 저는 가장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게 바로 ‘혁신경제’입니다.
정운갑>정치권이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두고서 시끌시끌한데요. 혹시 보셨습니까?
정세균>저는 그런 거 별로, 잘 안 봅니다.
정운갑>윤 전 총장은 본인과 부인, 장모 관련 의혹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파일에 대해서 불법사찰로 규정하고 반박했는데요. 그 점은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정세균>글쎄 저는 X파일의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 내용이 무엇인지, 어떻게 유통되었는지, 전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기 때문에 깊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그런 건 나온 게 이상한 거 아닙니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그런 얘기도 있긴 합니다만, 하여튼 그런 게 돌아다니는 건 별로 상서로운 거 같지 않다, 그런데 만약에 그런 X파일이 윤 총장이 말씀하신 거처럼 불법적인 거라면 당연히 법적 조치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분은 법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이니까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