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측은 임진강 상류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져 긴급 방류했다고 전통문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북측에 인명피해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등 북측에 전통문을 다시 보낼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성일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북측에 다시 전통문을 보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북측이 보내온 답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북측의 해명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측은 우리 정부가 전통문을 보낸 지 6시간 만에 해명을 보내는 등 이례적으로 빠른 대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댐 수위가 높아져 긴급 방류했다고만 밝혔을 뿐 자세한 경위는 빠져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갑자기 수위가 높아졌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하류 쪽에서 대응하기 힘든 새벽 시간대에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한 것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인데요.
정부는 북측에 정확한 사고 경위를 요구하는 전통문을 다시 보낼 계획입니다.
또 정부는 우리 쪽의 심각한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사고에 대해 북측이 사과 언급이 없었던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북측은 인명피해에 대한 언급은 없이, 향후 방류 계획을 사전 통보하겠다고만 덧붙였는데요.
북측에 다시 보낼 전통문에는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고로 남북 간 공유 하천 이용에 대한 합의가 없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앞으로 사고 후속 조치와 관련해 북측이 성의있는 태도를 보인다면, 남북 간 재발방지 논의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