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1월 민주당 청년대변인이던 박 비서관은 페이스북에 논평을 올려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를 청년인재로 영입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대해 "특정 의원과 친분관계가 있고, 익숙한 스펙을 가진 청년을 내세웠다"며 "공정하게 보장돼야 할 청년의 몫을 세습한 꼴이고 청년층에 오히려 절망만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당시 백 대표는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실 비서의 남편이자 신 의원의 대학 후배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야당이던 민주당 측으로부터 '세습 영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박 비서관은 논평을 통해 "청년 분야 인재영입은 청년문제 해결과 청년층 정치 진입장벽 완화를 위해 정당이 하는 고민의 깊이와 노력의 정도를 보여준다"며 "이번 청년인재 영입 세습과 같은 불공정한 일이 또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1996년생으로 문재인 정부 최연소 비서관으로 임명된 박 비서관은 2018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2020년 이낙연 당대표에 의해 지명직 최고위원에 발탁됐다.
21일 청와대가 박 비서관의 인선을 발표한 뒤 대학생·청년 커뮤니티들에는 박탈감을 토로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평범한 청년들은 취업준비, 공무원 시험 공부에 힘쓰는데 박 비서관은 별다른 사회경력 없이 정치활동으로 1급 공무원이 됐다는 비판이다. 1급 공무원은 도 부지사, 광역시 부시장, 고등법원 부장판사, 군의 준장·소장과 동일한 의전을 받는다.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행정고시 공부 왜 하냐?", "윗선에 잘 보이면 경력 없는 20대라도 최고위 공직자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등의 글이 게재됐다. 서강대 커뮤니티 '서담'에는 "96년생 정치인한테 대단한 경력을 기대할 수 없었다면 96년생을 뽑아서는 안됐다", "취업을 해보고 결혼도 고민해봐서 청년의 애환을 알 수 있는 최소한의 경력도 없다" 등의 주장이 제기됐다.
박 비서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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