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면세점의 영업 적자규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인천공항 면세점에서만 올해 들어 40억 여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대표하는 한국관광공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면세점이 심각한 영업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안형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모든 공항 면세점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인천공항 면세점에서만 42억의 영업 손실을 봤고, 이는 직영 면세점 중에서 가장 큰 손실액입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지난해 말부터 관광객 규모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고, 신종플루 사태까지 터지면서 손실액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더욱이 인천공항 입점을 위한 경쟁 입찰 과정에서 민간기업에 밀려 화장품과, 향수 등의 인기 품목을 판매할 수 없게 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 인터뷰 : 안형환 / 한나라당 의원
- "공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의 적자는 곧 국민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민간 면세점과 경쟁할 수 있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자세, 마케팅 능력의 확보가 필요합니다."
현 정부가 그 어느 때보다 공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도 이렇다 할 성과는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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