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년 만에 재개되는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부터 금강산에서 열립니다.
60년 넘게 헤어졌던 가족을 만나는 심정, 얼마나 기쁘고 설렐까요?
자세한 소식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현수 기자~
(네, 남북회담사무국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1차 상봉자들이 금강산으로 출발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남측 상봉단은 오전 9시 25분쯤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금강산으로 향했습니다.
11시 55분쯤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금강산 숙소에는 오후 한시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대와 설렘을 감출 수 없는 이산가족들의 이야기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우진용 / 90세, 1차 상봉단
- "기분이 지금 말할 수 없지…꿈만 같고 마음이 울렁거리고 눈물만 난다니까…"
▶ 인터뷰 : 김혜경 / 84세, 1차 상봉단
- "기쁘지도 않고 나는 슬퍼. 불쌍한 생각 하면 말을 못해. 어미 아비 없이 자란 생각하면 말도 못해…할 말 생각이 나나. 만나면 생각이 나겠지."
오늘부터 사흘 동안 우리 쪽 상봉단 97명은 북측 가족 240명을 만나게 됩니다.
1차 상봉이 마무리되고 나서 북측 상봉단 99명을 만나러 가는 우리 쪽 가족 440명이 2차 상봉을 위해 방북합니다.
이번 추석 계기 이산가족상봉행사는 2007년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열리는 행사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상봉입니다.
원래 남측 상봉단은 100분이 선정됐는데요.
이 중 3분은 고령과 건강악화로 상봉을 포기했습니다.
【 질문 2 】
2년 만에 열리는 상봉행사, 어떤 일정으로 이뤄지나요?
【 기자 】
상봉행사는 크게 단체상봉, 개별상봉, 야외상봉, 작별상봉 순으로 이뤄집니다.
금강산 지구에는 북측 가족들의 숙소 금강산 호텔과 우리측 상봉단의 숙소인 외금강 호텔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야외상봉 장소인 온정각과, 이산가족 면회소 등도 짧은 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오후 1시쯤 상봉단이 숙소인 외금강 호텔에 도착합니다.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이번 처음으로 사용하는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단체 상봉이 이뤄집니다.
단체상봉 후 금강산 호텔에서 북측 주최 환영만 찬을 함께합니다.
반백 년 넘게 떨어져 있던 가족들과 첫 식사를 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금강산 호텔 북측 가족들의 숙소에서 만나는 개별상봉과 온정각 앞뜰에서 진행될 야외상봉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리고 모레 마지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모든 상봉시간을 다 합쳐도 이산가족들에겐 너무나 짧은 시간일 텐데요.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는 모레 오후 1시쯤 속초로 다시 돌아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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