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07년 10월이후 만 2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금강산에서 열렸습니다.
첫 날인 오늘(26일) 남측 상봉단은 북측 가족과 만나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속초에서 하룻밤을 보낸 남측 상봉단은 금강산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양손에는 가족들에게 줄 선물이, 표정에는 북측 가족과의 만남에 대한 설렘이 가득합니다.
남측 상봉단은 오후 1시 금강산 지구 내 외금강 호텔에 도착했고, 3시 부터 두 시간 동안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단체 상봉을 가졌습니다.
노랫소리와 함께 북측 가족들이 연회장에 들어서자 곧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옛 사진을 같이 꺼내보고 손도 어루만지며, 이산가족들은 반백년만의 상봉에 하염없이 눈물만 흐릅니다.
단체상봉에 이어 만남은 북측이 주최한 금강산 호텔에서의 만찬으로 이어졌습니다.
반백년만에 함께하는 식사에 가족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북측 가족들은 금강산 호텔에서 묵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외금강 호텔에서는 남측 가족들이 상봉 첫날밤을 보냅니다.
모레(28일) 금강산 호텔에서의 작별상봉까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면 짧은 일정을 뒤로 한 채 상봉단은 다시 속초로 돌아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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