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가결됐습니다.
야권은 앞으로도 정 후보자에 대한 검증작업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운찬 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국회 본회의 당일.
야권은 아침부터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세금 탈루 등의 혐의로 정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했고, 본회의에 앞서 정 후보자 인준 강행에 반대하는 규탄집회를 열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열린 후에도 여야의 공방은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김창수 / 자유선진당 의원
- "잘 봐달라고 인사청탁하지 않았습니까? 과연 그런 사람이 내각 최고 책임자인 국무총리 할 자격 있습니까?"
▶ 인터뷰 : 권경석 / 한나라당 의원
- "이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함부로 돌을 던질만한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이후 김형오 국회의장이 투표 개시를 선언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를 거부하고 전원 퇴장하는 등 야당의 반발이 고조됐습니다.
특히,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소속 충청권 의원 10여 명은 피켓시위를 벌이며 항의에 나섰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투표를 저지하며 승강이도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투표는 큰 충돌 없이 정상적으로 끝났고 결국 한나라당 의원들의 압도적인 찬성 속에 총리 인준안은 가결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국회의장
- "총투표 수 177표 중 가 164표, 부 9표, 기권 3표, 무효 1표로 국무총리 정운찬 임명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총리 인준 가결에 대해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는 진통이 있었지만, 중도 실용을 표방하는 정운찬 내각이 출범하게 됐다며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부적격한 총리 후보를 한나라당이 다수 힘으로 밀어붙였다며 비난했습니다.
특히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을 통해 혹독한 검증을 이어가겠다고 벼르고 있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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