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1명이 오늘(1일) 오후 동해안을 통해 귀순했습니다.
현재 국정원과 군 당국이 귀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주민 11명이 동해안을 통해 귀순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남자 5명과 여자 6명 등 북한 주민 11명이 오후 6시30분쯤 동해 상으로 넘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주문진 앞바다에서 발견돼 우리 측 항구에 도착해, 귀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육군 해안 초소가 레이더로 이들이 타고 있던 소형 고기잡이 배, 이른바 '전마선'을 가장 먼저 포착했습니다.
해경이 곧바로 접근하자 북한 주민들은 귀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합동신문 결과 북한 주민들은 함경북도에서 출항해 100여 마일 이상의 동해 먼 바다로 나간 뒤 남측으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11명 가운데 9명이 일가족이라고 진술했으며 1년가량 탈북을 준비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11명의 북한 주민이 한꺼번에 귀순한 것은 지난 2002년 21명이 귀순한 이후 7년 만에 최대규모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북한 일가족 4명이 소형 선박을 타고 서해를 통해 귀순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북한 주민 2명이 귀순한 바 있습니다.
현재 국정원과 국방부, 해경 등이 합동으로 이들의 귀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합동조사를 통해 귀순의사가 최종 확인되면 탈북자 정착 교육기관인 하나원을 거쳐 국내에 정착하게 됩니다.
관계당국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계기관 합동으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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