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20일 간의 국정감사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여야 지도부는 한목소리로 서민, 민생국감을 다짐했지만, 국감 시작부터 곳곳에서 파열음을 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감사 첫날, 여야는 상임위 곳곳에서 날선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파행을 겪었습니다.
지난달 정부와 한나라당이 당정회의를 열고 미디어법 통과 이후 대책 등을 논의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문방위 간사
- "예상 쟁점, 대응 방향, 대책 방안 이런 것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명시적인 국감대책회의다…"
▶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문방위 간사
- "국감 쟁점이라던지 국감이란 말은 한마디도 쓰여 있지 않습니다. 당연히 모든 정책에 관한 주요 정책 현안입니다. 언론법, 신문법 당연히 정책 현안입니다."
정무위는 세종시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정운찬 총리가 총리실 국감에 불참해 김이 빠진 가운데 여야 의원들만 입씨름을 벌였습니다.
국감은 첫날부터 정쟁으로 삐걱거렸지만 여야 지도부는 한목소리로 서민, 민생, 대안국감을 외쳤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
- "우리 정치권이 국리민복을 증진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감을 보여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국민과 감이 통하는 그런 국정감사를 하면 틀림없이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신뢰를 회복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서민, 농어민, 중소기업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소수자에 대한 정부 대책을 밝히고, 대안 제시에 노력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 선진 등 야 5당 대표는 오찬 회동을 갖고 검찰개혁특위 구성과 4대 강 예산 삭감, 세종시 원안 처리, 대북 쌀 지원 등 4개 항에 합의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