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을 방문 중인 원자바오 중국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어제(5일) 만났습니다.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이번 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신화통신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회담 장소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북한 방문 이틀째인 어제(5일) 저녁 김 위원장과 원 총리는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 뒤 만찬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면담에서 원 총리는 북한에 대한 대규모 경제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김 위원장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자 다자 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만큼 이번 회담에서 진전된 입장을 제시했을지가 관심입니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다시 핵 폐기에 나서고 6자회담 복귀 선언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면서 대북 무상원조 명분을 살릴 거라는 계산입니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으로 재개될 북미대화에서 쓸 카드는 남겨놓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이번 북중 최고위급 회담 결과를 토대로 오는 주말에 열릴 한·중·일 정상회담부터 관련국 간 의견 조율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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