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늘(12일) 북한에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자고 동시에 제의했습니다.
남북관계 현안 중에서 인도적 문제를 우선 해결하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일부는 임진강 수해방지를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오는 14일 개성공단 경협사무소에서 열자고 제의했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임진강 사고와 같은 유사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들에 대해서 협의하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 9월6일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해 우리 국민 6명의 인명피해가 난데 대해 북측에 충분한 설명과 사과를 요구해왔습니다.
북한이 아직 답을 내놓지 않았지만, 사과 문제 등도 회담을 통해 협의하겠다는 게 정부의 태도입니다.
이번 회담이 열리면 남북 당국 간 회담은 지난 7월 3차 개성공단 실무회담 후 3개월 만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오는 16일 금강산에서 열자는 통지문을 북한적십자회에 보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제안입니다.
남북은 지난 1일까지 엿새간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치렀습니다.
정부는 인도적 문제에 식량과 비료 지원도 포함되는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 측이 제안한 전통문 안에도 그런 내용은 명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지만, 한편으로 인도적 문제의 최우선 해결이 정부 방침이라는 설명입니다.
두 회담이 열리면 북·미대화 움직임 속에서 남북관계도 한층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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