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재보선이 다가오면서 재보선 열기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N에서는 재보선 현장을 차례로 둘러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며 여야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수원 장안을 엄성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수원 장안의 현재 판세는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높은 인지도 덕에 다소 앞서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손학규 전 대표의 후광 속에 추석 이후 그야말로 맹추격을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출마를 고사하고 이찬열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손 전 대표의 존재가 장안 재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부각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각축을 벌이는 등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나라당은 이찬열 후보가 손학규 전 대표의 허수아비라고 하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고, 민주당은 박찬숙 후보의 탈루와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들고 나오는 등 혼탁한 양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당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를 최대한 살리려는 박찬숙 후보는 지하철 4호선 연장 등 지역 발전에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찬숙 / 한나라당 후보(수원 장안)
- "이명박 정부의 문화, 예술, 스포츠, 관광, 미디어 공약을 총괄한 위원장이었습니다. 이런 강점을 살려서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고, 더 많은 예산을 가져와서 이 지역 주민들의 소망을 풀어 드릴 수 있는…"
한나라당은 남경필 의원을 중심으로 나경원, 조윤선, 정옥임 의원 등 인지도 높은 의원들을 총동원해 공략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찬열 후보는 도의원 출신의 토박이론과 함께 거대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론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찬열 / 민주당 후보(수원 장안)
- "지난 1년 동안 우리나라 빚이 100조가 늘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4대 강 사업에 30조를 투입한다고 합니다. 4대 강 사업 때문에 급식비가 삭감되어 우리 어린이들이 굶고 있습니다. 투표로서 심판해 주십시오."
특히 손학규 전 대표는 하루 20시간에 가까운 강행군을 하며 이찬열 후보를 돕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도 진보신당과 창조한국당의 지지 속에 서민의 대변자를 역설하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동섭 / 민주노동당 후보(수원 장안)
- "장안구 서민들께서 해도 해도 너무하고 있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에 대한 심판을 저 안동섭을 통해서 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이 당 저 당 옮겨다니거나 지역을 옮기거나 이런 사람은 우리 장안구 서민들을 대변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 스탠딩 : 엄성섭 / 기자
- "인지도를 앞세운 박찬숙 후보냐, 견제론을 내세우고 있는 이찬열 후보냐, 수원 장안은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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