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선거에서 세종시 문제가 만만치 않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야권은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세종시 언급 자체를 피하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 원안 수정 가능성이 점차 커지며, 야당의 공세 수위도 함께 올라가고 있습니다.
특히 충청권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예외적으로 격한 어조를 사용하며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이렇게 충청권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이 대통령의 양심인가 묻고 싶습니다. 저는 이명박 대통령과 세종시 문제에 관해서 공개 토론을 하고 싶습니다. 이 제안을 받아주길 바랍니다."
민주당도 세종시 문제를 놓고 '국민 저항권'까지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한층 올렸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정책위의장
- "이번 세종시의 여러 상황을 볼 때 버림을 당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은 대통령께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행동하는 양심으로 저항해야 합니다. 민주당이 앞장서겠습니다. "
야권의 공세 수위가 높아진 것은 세종시 원안 수정 문제가 충북 중부 4군 보궐 선거에 줄 영향뿐 아니라 연말 정국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세종시 문제에 가급적 발을 빼고 있습니다.
충북 지역 지원 유세에서도 지도부가 약속이나 한 듯 '세종시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고, 아직 '원안 유지' 당론이 유효하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를 재보선 이슈로 밀어붙이려는 야권의 전략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