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한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재정적 지원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장의 파병 부담은 덜 수 있겠지만, 재정적 지원도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국방부의 제프 모렐 대변인은 "지금 아프간에 가장 절실한 것은 금융지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렐 대변인은 "세계 평화로 경제발전의 혜택을 누리는 미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모든 국가는 아프간에 기여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한국의 정치적 상황과 반미감정 등을 고려해 파병이 아닌 재정 지원 확대를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이에 결정된 것은 없지만, 국제사회 위상에 부합하는 아프간 지원에 대해 검토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은 전체 국세사회 아프간 지원의 0.13%로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 지원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의 공적개발원조 ODA 예산 자체가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아프간에 오는 2011년까지 총 74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866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20억 달러 정도를 지원한 일본과 5억 달러 규모인 이란에도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 올해 ODA 예산은 4~5억 달러에 불과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한미안보협의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김태영 국방장관과 아프간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