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 강행은 국가적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부처보다는 경쟁력을 갖춘 산업체 이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비공식 석상에서 세종시 원안 강행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기업 이전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이 대통령은 충청권 발전을 위해서는 생산기반을 만들어 중장기적인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 회의에서 "과거 포항의 허허벌판에 포항제철을 만들고, 구미도 전자단지를 유치해 수십 년을 먹고살았다"며 "세종시에도 그런 걸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여권 고위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 역시 정권에 부담이 되더라도 세종시 논란을 일단락해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신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는 녹색산업 등 세종시를 구성할 생산기반 시설을 검토하는 동시에 충청도민을 설득할 대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의 세종시 변경 구상은 여권의 세종시 수정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세종시 수정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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