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술 쓰는 '전우치' 선거 전략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댓글 조작' 대응 프로그램 '크라켄' 공개 시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이 비단 주머니 1탄 '킹크랩 잡는 크라켄'을 공개한 데 이어 2탄으로 '인공지능(AI) 윤석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5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비공개 회동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AI 윤석열'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AI 윤석열'은 가상의 윤 후보를 만드는 방식으로, 고도화에 성공하게 되면 전국 방방곡곡에서 동시에 윤 후보가 등장하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윤 후보는 지난 주말 선거운동에 쓸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며 서서 말하는 모습 등 전신 동영상도 함께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예측을 수행하는 '머신 러닝'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이 같은 비단 주머니 2탄 내용을 두고 당 내에서는 '전우치' 선거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우치'는 분신술을 통해 여러 명을 만들어내는 도술을 부리는 고전 소설 속 인물입니다.
이 밖에도 지지자들이 먼저 윤 후보의 유세차를 찾을 수 있도록 '위치 정보 시스템(
앞서 국민의힘은 "제 2의 드루킹을 막겠다"며 크라켄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그램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