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내일(27일)부터 시작되는 신종플루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맞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능시험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수험생과 학부모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신종플루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씻기 위해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먼저 맞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진영곤 사회정책수석이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근거리에 있는 사람이 먼저 백신을 맞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하자 "그럴 필요가 없다"며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맞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우선으로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접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며 "순서를 뛰어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신종플루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도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며 "관계 당국이 협력해 방역체계를 확실하게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학교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최근 상황에 철저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수능시험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수험생과 학부모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철저한 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점을 국민과 언론에 소개해 필요 이상의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이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국내 신종플루 확산과 미국의 국가 비상사태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을 조기에 차단하고, 백신 접종 시작과 함께 그 순서를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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