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0.28 재보선이 민주당의 완승, 한나라당의 완패로 나타나면서 민주당 내부 역학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정세균 대표의 리더십은 더욱 확고해지고 손학규 전 대표의 입지도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재보선으로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됐습니다.
특히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승리를 거머쥐면서 세종시 문제와 4대 강 살리기 사업 등 현안에서 민주당의 입김이 강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선거 내내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이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견제하는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은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합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합니다."
특히 민주당은 경기 안산 상록을 재선거에서 다른 야당의 지지를 받았던 무소속 임종인 후보와 단일화에 실패하고도 압승을 거뒀기 때문에 민주당 중심의 진보 진영 통합 발판도 마련하게 됐습니다.
정세균 대표로서는 지난 4월 재보선에 이어 이번 재보선도 승리로 이끌면서 더 공고한 리더십을 갖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 직후까지 임기 2년을 모두 채우게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출마 요청을 고사하고 측근을 내세우며 수원 장안의 승리를 이끌어낸 손학규 전 대표의 행보에도 힘이 실릴
손 전 대표의 정치 일선 복귀도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충청권 승리로 중부권 대표 정당 위상 확립과 원내교섭단체 복귀의 기회를 노렸던 자유선진당은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게 됐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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