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종시 수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한나라당 내 계파갈등은 여전합니다.
당내 세종시 여론수렴 특위는 친박계가 불참한 가운데 오늘(12일) 활동을 시작합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와 한나라당이 세종시 대안을 연내에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고위 당정회의에서도 세종시 수정을 놓고 계파 간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원안 유지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송광호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지금 총리께서 하신 말씀 중에 원안을 수정하지 않으면 백년대계를 기약할 수 없다고 했는데 현재 자족도시 문제는 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가능합니다."
반면 친이계 의원들은 세종시 수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한나라당 대변인
- "백성운 제4정조위원장은 정부가 왜 편한 길을 놓고 험한 길을 가려고 하는지도 헤아려야 한다고 문제 제기했습니다."
여권으로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원안 고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주호영 특임장관을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원안 플러스 알파 방침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 "제 입장은 이미 밝혔고 제가 할 말은 다 이미 했다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12일)부터 가동되는 당내 '세종시 여론수렴 특위'도 친박 측의 '불참'으로 삐걱거릴 태세입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한편, 친박계 중진 의원들이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자극적인 발언을 삼가자며 휴전을 제안함에 따라 앞으로 계파 간 논쟁이 수그러들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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