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협력 단지인 개성공단에서도 어제(16일) 첫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확산 방지에 주력하는 한편 북한의 반응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남측 관리직 직원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개성공단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나오기는 처음입니다.
통일부에 따르면서 모 씨는 지난 14일 발열 등 신종플루 증세를 보여 남측으로 긴급히 넘어와 검사를 받았습니다.
서 씨는 감염자로 확정됐고, 서 씨와 자주 접촉했던 주재원 3명은 다행히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공단관리위원회는 즉시 서 씨가 숙소로 사용하던 방을 폐쇄하고, 체류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일제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추가 의심환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만일 공단 내 신종플루가 확산할 경우입니다.
아직 신종플루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선전해온 북한이 남측에 문제제기를 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 개성공단을 일시적으로 폐쇄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폐쇄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확산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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