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한나라당은 과거 어느 정권보다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다며 호평했지만, 야당은 구체적 내용이 없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일제히 환영했던 정치권.
그러나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회담에서 두 나라의 공고한 동맹관계가 재확인됐다며, 이는 이명박 정부 실용외교의 개가라고 치켜세웠습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한나라당 대변인
- "한미 정상회담이 벌써 세 차례나 열린 것은 두 정상 간의 우의와 신뢰, 이를 바탕으로 한 양국관계 발전의 열의가…"
반면, 민주당은 지난 6월의 정상회담 내용에서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혹평했습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민주당 대변인
- "특히 자동차 재협상을 언급함으로써 한미FTA 비준 문제는 오히려 후퇴했습니다."
자유선진당은 북핵과 FTA 두 현안 모두 속 빈 강정이었을 뿐이라며, 정상회담 결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대변인
- "오늘 두 정상의 만남은 한 폭의 추상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구체성이 전혀 없었습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역시 한미 정상이 북핵 문제에서 구체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FTA 문제에서 양보를 시사했다며 정상회담 결과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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