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간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많은데요.
개성공단 발전을 위해 남북이 해외공단 시찰에 나선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수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남북 모두 협의가 된 상황인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남북이 다음 달 중순 개성공단 발전을 위해 해외공단 공동 시찰을 하기로 협의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남북 각각 10명 정도로 팀을 꾸려, 실무적 시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10명 모두 정부 당국자로 채우게 될지, 민간 전문가도 함께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위당국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중국과 베트남 공단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공단 시찰은 북한이 토지임대료와 근로자 임금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자, 정부가 지난 6월 2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제안한 것입니다.
외국의 어떤 공단도 그렇게 비싼 임대료와 임금을 요구하는 곳은 없다며 일단 함께 둘러보고 조율을 하자는 뜻에서 제안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묵묵부답'이었으나, 최근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의 논의에서 필요성에 공감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남측의 공동시찰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어떤 식이든 남측과 경제협력 고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고위 당국자는 북한과 개성공단 내 여러 현안에 대해 "한 발자국씩 내딛는 과정이고, 그 방향은 전진형"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어 "해외시찰은 남북관계 여러 흐름 중 하나"라며 "하나씩 길을 만들어가는 측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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