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 달 8일 미국의 대북 특사가 방북할 때 6자회담 복귀 시기를 밝히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산케이 신문은 오는 8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특사의 방북 때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일정을 밝히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최근 이런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연락을 받은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겁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 대화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선물'로 6자회담 복귀 일정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전혀 근거가 없는, 소설에 가까운 보도"라고 일축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으로부터 그런 통보를 받은 적도 없고, 미국도 북한이 언제 6자회담에 복귀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의 한차례 대화에서 6자회담 복귀를 약속하거나,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긴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오바마 정부 출범 후 첫 공식적인 북미 간 대화인 만큼 향후 협상 일정만 합의해도 성과"라고 내다봤습니다.
MBN 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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