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해 열렸던 국회 본회의가 파행을 겪었습니다.
미디어법 재논의를 주장하며 국회의장실을 점거했던 의원들을 강제 퇴거시킨 데 대한 항의 표시로 민주당이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디어법 재개정 약속을 하라며 국회의장실 농성에 들어갔던 천정배·최문순·장세환 의원에 대해 국회 사무처가 강제 퇴거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헝가리 대통령의 국회의장 방문을 앞두고 의장 집무실을 차지하고 있어서 불가피했다는 것이 국회사무처의 설명입니다.
당장 민주당은 의회 민주주의를 짓밟은 폭거라며 국회의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천정배 / 민주당 의원
- "그러나 국회의장이 우리에 대해서 최소한도의 어떤 성의라도 보여줬다면…"
민주당은 또 의원총회를 통해 본회의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결국, 소말리아 파병안 등 비 쟁점 법안을 처리하려던 국회 본회의는 파행으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국회의장
- "잠시 정회하도록 하겠습니다. 정회를 선포합니다."
한나라당은 의사일정을 방해하는 횡포라고 민주당을 성토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점거한 것을 법에 의해서 퇴거시켰다 해가지고 그걸 가지고 지금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 스탠딩 : 이무형 / 기자
- "4대강 예산과 세종시 문제에 이어 미디어법 재논의 문제까지 전선이 확대되며 연말 정국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