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운찬 국무총리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대운하 건설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권도전 의향을 묻는 말에는 "훌륭한 총리로 남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운찬 국무총리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4대강 사업이 대운하 건설과 연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 "여쭤봤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대운하는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안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제 욕심 같아서는 아예 안 하겠다고 했다면 더 설득력이 있었을 텐데… "
정 총리는 요즘도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한다면서, 4대강 사업의 규모와 속도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있음을 전했다고 했습니다.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서는 "노동운동을 적극 지지했던 사람이지만, 노조활동이 과거에 비해 너무 전투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공무원노조를 만드는 것은 좋지만, 띠를 맨다든지 하는 모습으로 기강을 해쳐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외국어고 폐지 논란에 대해 "외고는 외국어를 잘하는 학생을 길러내야 한다"며 대입 위주 교육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대권 도전 의향을 묻는 말에는 "훌륭한 총리로 역사에 남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 "저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훌륭한 총리를 기대하지, 정치 하라고 기대는 안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뜻이냐는 후속 물음에 웃음으로 넘겨 묘한 여운을 뒀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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