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권이 세종시 수정안 드라이브의 속도를 조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국민 설득 작업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안팎으로 갈등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여론의 향배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 수정에 대한 여론전은 이명박 대통령부터 시작됩니다.
이 대통령은 내일(7일) 지방 신문과 민영방송 편집·보도국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합니다.
또 모레(8일)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16개 시·도당위원장들과 만찬 회동을 합니다.
모두 세종시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고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정부·여당 역시 세종시 수정 여론 확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충청권을 찾아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 형식의 순회 간담회를 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한나라당 세종시특위 역시 전국을 돌며 여론 수렴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원안+α를 고수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공식 행사에서 세종시 문제 등 정치 현안에 대해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친박계 의원들도 더 이상의 견해 표명을 자제한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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