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방북하는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늘(6일) 우리나라에 도착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취재진을 피해 공항을 빠져나가는 등 언론노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오는 8일 방북하는 보즈워스 대표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했습니다.
보즈워스 대표가 비행기에서 나와 탑승교 입구에서 얼굴을 보이더니 어느새 사라집니다.
따로 설치된 비상계단으로 내려가 주한 미 대사관 승용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내일(7일) 위성락 외교통상부 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한 뒤에도 언론공개를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중요한 북·미 대화를 앞두고 최대한 말을 아끼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됩니다.
일각에서는 보즈워스 대표의 심각한 한국 언론 기피증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는 비난이 나옵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북·미대화 의제를 최종 조율한 뒤 8일 오후 오산 공군기지에서 특별기로 평양에 들어갑니다.
이번 북·미 대화에서 북한은 평화협정 논의를, 미국은 북한에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라는 '통큰 결심'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결정은 6자회담 틀 안팎에서의 평화협정 논의 등 미국이 어떤 상응 조치를 내놓느냐에 달렸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인천국제공항)
- "보즈워스 특사가 갖고 갈 방북 보따리에 뭘 담았고, 또 평양에서 얼마나 풀어놓고 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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