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늘 방북합니다.
미국은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은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외교통상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보즈워스 대표가 오늘 평양으로 들어가게 되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의 특사로 방북하는 보즈워스 대표가 오늘 정오쯤 오산 공군기지에서 특별기를 이용해 평양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미 대통령 특사의 방북은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에 이어 7년 만입니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이뤄지는 고위급 북미회담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즈워스 대표를 비롯해 성김 대북 특사 등 7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2박3일간 평양에 머물 계획이지만, 체류일정은 유동적입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10일 정오 다시 오산 공군기기를 거쳐 서울로 돌아와 우리 정부에 방북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후 11일 중국, 12일 일본, 13일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하고 15일 워싱턴으로 돌아갑니다.
【 질문2 】
미국은 보즈워스 대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죠?
【 기자 】
네, 미 국무부는 보즈워스 대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보즈워스 대표가 적절한 북한 관리들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김정일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이어 "보즈워스 대표는 매우 단순한 의제를 갖고 평양에 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6자회담의 재개를 확실히 하고, 2005년 9월의 공동성명과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평화체제 문제는 이번 북미대화의 의제가 아니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보즈워스 대표가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별도의 유인책이나 인센티브를 갖고 가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대북제재 결의가 이행되면서 북한이 대화의 틀에 돌아올 수 있다는 암시들을 받았지만, 북한의 진짜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직접 만나 확인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북미대화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보즈워스 대표가 예정했던 2박3일 일정을 연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굳이 연장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인위적으로 마감 시한을 설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든 것을 보즈워스 대표의 재량에 맡길 것"이라고 말해 연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