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신종플루 전염병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한 단계 내리기로 했습니다.
국내 신종플루 확산세가 약화됐다는 판단입니다.
보도에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와 한나라당이 신종플루 관련 회의를 갖고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한 단계 낮추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3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라갔던 위기 단계가 한 달여 만에 3단계인 '경계'로 내려오게 된 것입니다.
국내에서 신종플루 환자 증가 추세가 꺾였고, 사망자 수 역시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의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 체계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로 바뀝니다.
또, 군 장병의 휴가와 외출 통제는 평상시처럼 정상화됩니다.
다만, 의료적 대응 체계는 현재 수준이 유지됩니다.
한편, 당정은 최근 북한의 신종플루 유행과 관련해 북한에 국내 타미플루 비축분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새로 타미플루를 발주하려면 서너 달이 걸리기 때문에 긴급 지원을 위해 국내 비축분 중 일부를 주기로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원희목 / 한나라당 의원
- "타미플루 등 치료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긴급 지원하는 방향에 당정이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제공 시기나 분량은 추후 협의를 통해 정하겠지만, 1만 명분 이상을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북측에 우리의 지원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
- "핵무기 개발에 쏟는 자원과 노력을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돌리기 바랍니다."
한편, 당정은 타미플루를 북한에 제공한 뒤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통해 즉시 비축분을 다시 채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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