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기를 실은 수송기의 최종 목적지가 아프리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태국 당국은 무기의 실체와 최종 목적지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 당국은 억류된 화물기에 실린 북한산 무기 실체를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군부대의 무기 전문가 100여 명을 투입해 압류된 무기들의 정확한 품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 부대변인은 비행 일정상 스리랑카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지역일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전문가들은 화물기의 최종 목적지가 '아프리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화물기 기착 예정지는 수단이었을 수 있으며 차드와 에리트레아 등을 거쳐 소말리아 무장단체에도 전달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항공 전문가인 시바 고빈다사미도 "정황들을 보면 가능한 목적지로 수단이 지목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기들의 특성과 수요처, 화물기의 비행경로 등을 감안할 때 미얀마도 지목되고 있습니다.
정규군 장비를 겨냥한 화기가 실려 있어, 아프리카의 무장단체로 흘러들어 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태국 당국의 억류조치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적 대북제재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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