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예산 국회가 파행 위기에 처했습니다.
야당은 4대강 사업 예산 삭감을 요구하며 예결위 소위 구성에 응하지 않고 있고 여당은 단독처리를 공언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무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앞 야 4당은 4대강 사업 전면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수자원공사가 수행하는 4대강 사업 전면 철회를 촉구하며, 전면적인 예산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국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자신들이 필요한 예산만 밀어붙인다는 이명박 표 2010년 예산 민주당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밝힌다"
민주당은 예결위 전체회의에는 일단 참석했지만, 계수조정소위 구성에는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의 주장을 생떼 쓰기라며 일축했습니다.
야당이 4대강 사업 자체를 정략적으로 반대하며 정부 사업을 발목 잡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수많은 서민 예산과 경제살리기 예산을 볼모로 잡아둔 채 예산 태업으로 연말을 넘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친박연대와 공조해 소위 구성 등 예산심사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오늘(15일)밤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특히 여당이 예결위 진행을 강행할 경우 실력저지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물리적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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