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방북했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워싱턴으로 돌아가자 새로운 얘기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보즈워스 대표가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즈워스 대표는 방북 후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를 거쳐 워싱턴으로 돌아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직접 보고했습니다.
이후 방북 내용과 관련해 미 국무부 관계자 등을 인용한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보즈워스 대표가 오바마 대통령의 서한을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한 사실을 국무부와 백악관 관계자들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친서의 존재는 엄격히 비밀로 유지됐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지난 10일 평양에서 서울로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친서와 관련해 "자신이 바로 메시지"라는 답변으로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유명환 / 외교통상부 장관
- "그 문제에 대해서 제가 공식적으로 확인을 언급할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북한은 또 보즈워스 대표에게 대북제재 해제의 필요성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을 마치고 돌아간 직후 항공기를 이용해 무기수출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이 보즈워스 대표에게 6자회담 복귀 명분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나아가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책이나 평화협정 체결 방안이 북한에 6자회담 복귀 명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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