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18일) 새벽 유엔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를 우리나라에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펜하겐에서 정창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펜하겐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회의 6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추진해 온 녹색성장과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설명하고, 세계 각국이 '나부터' 정신으로 다 함께 행동에 나서자고 말했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소 설립을 제안해 높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교이자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입니다."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는 내년 상반기 우리나라에 본부를 설치하고, 향후 3년 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5개 안팎의 지부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는 2012년 제18차 유엔 기후변화회의를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포스트-2012 기후체제의 성공적인 출범을 지원하고자 저는 오는 2012년 제1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한국 개최를 희망합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영국 런던대 교수 니콜라스 스턴 경 등 세계적인 기후 전문가들과 만나 녹색성장연구소 설립문제를 논의하고, 덴마크 여왕 주최 만찬을 끝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코펜하겐)
- "이 대통령은 오늘(18일) 밤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전 세계 130여 개 정상에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하는 등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중재자 리더십을 발휘할 예정입니다. 코펜하겐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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