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국회 예결위 회의장 점거가 성탄 연휴에도 이어진 가운데, 여야는 예산안 처리를 위한 물밑 접촉은 계속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은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사업'이 아니라는 여야 결의문을 채택하자는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4차례에 걸친 여야 예산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며 성탄절에도 민주당의 예결위 회의장 점거는 이어졌습니다.
여야는 일단 협상의 끈은 놓지 않고 물밑 접촉은 이어갔지만,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나라당이 여야 원내대표가 포함된 '4자 회담'을 갖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막판 절충을 벌이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기본적으로 4자회담을 통해서 협상 안된다 결렬 시키고 강행 처리하기 위한 수순 밟기로 저희는 그렇게 읽고 있습니다. 그런 형식을 갖추기 위한 들러리 세우기 위한 4자 회동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
4대강 사업의 수중보 개수와 높이, 준설량을 조정하자고 요구하는 민주당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한나라당 주장이 여전히 팽팽합니다.
이런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은 예산안 연내 처리를 위한 새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4대강 사업 예산의 전체 삭감 규모만 결정하자는 한나라당 안을 받아들이되 4대강 사업은 대운하가 아니며 앞으로도 대운하를 하지 않는다는 여야 공동선언이나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형오 의장의 제안은 대운하 예산을 정부안대로 무조건 통과시키자는 것에 불과하다며 거부했습니다.
이처럼 여야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는 가운데 양당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자체 심사를 계속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내년도 예산 심의를 성탄 연휴 기간 계속할 방침이고. 민주당도 1차 심사를 마치고 오는 27일 자체 예산 수정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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