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규모 400억 달러의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사업을 우리나라의 한전 컨소시엄이 수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국형 원전의 첫 수출이자 사상 최대 규모의 플랜트 수출입니다.
아부다비에서 김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동지역 최초로 추진되는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사업 프로젝트에서 우리나라의 한전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1천4백MW(메가와트)급 한국형 원전 4기의 설계부터 건설, 연료공급까지 20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원전 수출입니다.
또 건설 후 60년의 원전수명기간 동안 운전과 기기교체 등 운영지원에서 200억 달러의 추가 수주도 예상됩니다.
이번 사업은 국산 중형차 200만 대 또는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 360척 수출과 맞먹는 건국 이후 최대의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우리나라가 최종 선정된 것은 풍부한 건설 경험과 가격 경쟁력,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 등이 높게 평가됐다는 분석입니다.
한전 컨소시엄이 건설하는 4기 가운데 첫 호기는 2017년에 준공되고 나머지는 2020년까지 완공되며, 추가 수주도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이동관 / 청와대 홍보수석
- "원전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을 뿐 아니라 석유자원의 고갈을 우려하는 중동 지역의 추가 수요로 제2의 중동 붐도 기대됩니다."
한편,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는 원자력과 정보통신, 반도체 등 주요 경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정도 체결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UAE 아부다비)
- "이번 수주로 우리나라는 중동 산유국에 한국형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는 '산전국의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또, 앞으로 다가올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를 주도할 새로운 원전 수출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부다비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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