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했던 여야가 드디어 협상의 물꼬를 텄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제안한 4대강 예산과 각 당이 내놓은 수정 예산안을 분리해서 협상하는 방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
오후까지만 해도 꼬여가던 여야 간 예산안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면서요?
【 답변 】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만찬 회동을 갖고 4대강 관련 예산과 나머지 예산안에 대한 협상기구를 별도로 만드는 방안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이른바 '투트랙'으로 분리협상을 하자는 것입니다.
4대강 예산과 관련한 협상은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 민주당 예결위원장인 박병석 의원이 맡기로 했습니다.
4대강 외에 나머지 예산에 대해서는 양당 예결위 간사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투트랙 협상은 민주당이 제안한 분리협상 제안을 한나라당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예산안을 12월31일까지 처리하는 것을 전제로 받아들인 것이며, 내일부터 심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일 본회의에 법안 60여 건, 모레 40여 건을 처리하고 본회의는 이틀간 정상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우제창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여야가 준예산을 편성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야 극한 대치로 치닫던 예산안 처리 정국에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다만, 대화의 물꼬를 트기는 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특히 4대강 관련 예산과 관련한 양당의 입장차가 워낙 커 파행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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